김동호 목사님의 새벽 QT 「날마다 기막힌 새벽」을 듣고 남기는 묵상 노트입니다.
원 설교: 날마다 기막힌 새벽 #2248 (김동호 목사 아카이브)
오늘 본문: 창세기 22장 1~2절 —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성경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 중 하나라고 목사님은 말씀하십니다.
말씀의 흐름
시작은 유언입니다. 자녀에게 꼭 남기고 싶은 말씀으로 목사님은 요한복음 14장 6절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와 로마서 6장 23절 “죄의 삯은 사망이요”를 꼽으십니다. 죄를 무서워할 줄 아는 사람 — 윤동주의 서시처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할 줄 아는 예민함 말입니다. 그리고 그 죄의 뿌리를 야고보서 1장 15절에서 찾으십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그런데 그 욕심을 목사님은 한 단어로 바꾸십니다. 집착. 떠나지 못하는 것, 내려놓지 못하는 것, 포기하지 못하는 것. 등산에서 정상에 올라도 내려오지 못하면 죽는 것처럼, 자리와 권력과 성공의 정점에서 내려오지 못해 죽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죽도록 충성한 모세에게 가나안 대신 느보산으로 올라가라 하신 하나님의 깊은 뜻도 거기 있지 않겠느냐 하십니다. 돈은 떨쳐내기 어려운 유혹이고, 그 돈보다 더 집착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자식입니다. 나보다 귀하니까요.
여기서 목사님은 어머니 이야기를 꺼내십니다. 무녀독남 외아들에게 어머니의 삶 전부가 걸려 있었고, 사랑이 애착이 되고 애착이 집착이 되어 며느리가 연적이 되었던 시간들. “어머니, 저는 그냥 아들입니다. 혼자 사실 수 있어야 저와 같이 살 수 있어요.” 떠나면 같이 살 수 있지만, 떠나지 않으면 떠남을 당한다는 것.
그래서 이삭입니다. 100세에 얻은 웃음 같은 아들, 온 정신이 그리로 쏠릴 수밖에 없는 아들. 하나님이 정말 그 아이를 태워 바치라 하셨겠느냐고 목사님은 되물으십니다. 집착하지 말라는 것, 아들은 아들이지 그 이상이면 안 된다는 것, 그래야 이삭도 살고 아브라함도 산다는 것. 실제로 하나님은 이삭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이삭을 잃은 게 아니라 얻었습니다. 목사님 자신도 넘버원이던 자식에게서 스스로 넘버3로 자리를 내린 것이 번제로 드린 심정이었다 하시고, 그렇게 떠나보냈더니 자녀들이 반경 15분 안에, 큰아들은 바로 앞집에 살고 있다고 하십니다.
내게 남은 것
일하는 사람에게 이삭은 결국 ‘내가 이룬 것’입니다. 내가 만든 조직, 내가 붙든 자리, 내 이름이 붙은 성과. 오늘 말씀은 그것을 사랑하지 말라고 하지 않고, 집착하지 말라고 합니다. 붙잡으면 놓치고 놓으면 붙잡게 된다는 그 역설이 무섭도록 정확합니다. 떠난 자리는 잃지 않고 붙잡은 자리는 잃습니다. 정상에서 내려오지 못해 거기서 죽는 등반가처럼 되지 않으려면, 잘 오르는 훈련만큼 잘 내려오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 내 손에 꽉 쥔 것이 무엇인지, 오늘 한 번 펴 보아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가장 사랑하는 것을 가장 꽉 쥐지 않게 하시고, 떠나보냄으로 얻는 복을 알게 하소서.
함께 들은 음악 🎹
새벽 묵상 시간에 가사 없는 피아노를 낮게 틀어두면 말씀에 집중하기 좋습니다.
- His CCM 기도 피아노 (24시간 라디오): https://www.youtube.com/live/9STrfMdNiws
- 앨범 «Grace Piano Prayer»: https://open.spotify.com/artist/6HOuDJojMSQHSHzIOt83sn
이 글은 김동호 목사 아카이브 채널의 설교를 듣고 쓴 개인 묵상입니다. 전체 말씀은 꼭 원 영상으로 들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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