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님의 새벽 QT 「날마다 기막힌 새벽」을 듣고 남기는 묵상 노트입니다.
원 설교: 날마다 기막힌 새벽 #2239 (김동호 목사 아카이브)
오늘 본문: 창세기 19장 12~14절 — 천사들이 롯에게 성 밖으로 나가라 이르고, 롯은 사위들에게 “일어나 이곳에서 떠나라” 전합니다. 그러나 “그 사위들이 농담으로 여겼더라.” 월·화·수 사흘째 같은 본문입니다. 목사님은 “이 말씀을 건너뛰기가 참 어렵다”고 하십니다.
말씀의 흐름
주제는 하나, 떠남입니다. 사위들은 떠나라는 말을 가볍게, 농담처럼 들었습니다. 목사님은 그것이 오늘 우리의 문제라고 보십니다. 그래서 사흘을 반복합니다.
우치무라 간조의 말이 인용됩니다. 다윗이 물맷돌로 골리앗을 이겼다고 그 물맷돌을 비단보에 싸두어서는 안 된다, 다음 싸움은 그것으로 못 한다. 제자들이 그랬습니다. 전에 귀신을 쫓아본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당연히 되리라 여겼지만 실패했고, 예수님은 “기도 외에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셨습니다. 새 부대도 가만 두면 낡은 부대가 됩니다. 새 부대를 얻으려면 한때 새 부대였던 그것을 버려야 합니다. 『데미안』의 첫 문장 — 새는 알을 까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 도 결국 떠남 이야기라고 하십니다.
적용은 아주 구체적입니다. 부모는 “내가 너를 어떻게 길렀는데”를 말하지 않아야 한다. 자식에게 부모는 넘버 쓰리면 충분하고, 넘버원 자리를 고집하면 관계가 상합니다. 목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헌신해서 부흥시켰다고 그 교회가 내 교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공로 목사 추대를 정중히 사양하신 이야기, 묘비에 ‘목사’ 말고 ‘성도’라고 써 달라 하신 부탁, 높은뜻교회에서 장로 시무를 6년으로 하고 은퇴 후엔 원로·공로·명예 없이 그냥 ‘장로’로만 부르기로 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본인의 은퇴식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상은 여기서 다 받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서 받으면 된다 —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마땅히 하여야 할 것을 한 것뿐이니이다.” 자기를 부인하고 떠나는 일은 십자가를 지는 것만큼 어렵지만, 그것이 신앙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맺으십니다.
내게 남은 것
일에서도 물맷돌을 비단보에 싸두는 순간이 있습니다. 예전에 성공했던 방식, 그때 통했던 논리, 내가 만들어놓은 조직과 자리. 그걸 붙들고 있으면 다음 싸움에서 진다는 말이 아팠습니다. 더 아픈 건 “내가 이걸 어떻게 키웠는데”라는 마음입니다. 수고한 건 사실이지만, 그 수고가 소유권이나 대가 청구서가 되는 순간 공은 사라집니다. 내가 만든 프로젝트도, 내가 세운 팀도 내 것이 아닙니다. 넘버원 자리에서 두어 계단 내려와 넘버 쓰리로 서는 연습, 끝날 때 깨끗이 손 놓는 연습을 지금부터 해두어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지난 승리의 물맷돌을 내려놓고, 떠나야 할 자리를 제때 떠나게 하소서.
함께 들은 음악 🎹
새벽 묵상 시간에 가사 없는 피아노를 낮게 틀어두면 말씀에 집중하기 좋습니다.
- His CCM 기도 피아노 (24시간 라디오): https://www.youtube.com/live/9STrfMdNiws
- 앨범 «Grace Piano Prayer»: https://open.spotify.com/artist/6HOuDJojMSQHSHzIOt83sn
이 글은 김동호 목사 아카이브 채널의 설교를 듣고 쓴 개인 묵상입니다. 전체 말씀은 꼭 원 영상으로 들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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