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님의 새벽 QT 「날마다 기막힌 새벽」(날기새)을 듣고 남기는 묵상 노트입니다.
원 설교: 날마다 기막힌 새벽 #2230 (김동호 목사 아카이브)
오늘 본문: 창세기 18장 1~8절 — 마므레 상수리 수풀 근처, 오정 즈음 장막 문에 앉았던 아브라함에게 세 사람이 나타납니다. 아브라함은 달려나가 영접하고, 발 씻을 물을 드리고, 고운 가루 세 스아로 떡을 만들고, 짐승 떼로 달려가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를 잡아 대접합니다.
말씀의 흐름
목사님은 어린 시절 이야기로 시작하십니다. 동전 들고 교회에 가본 적이 없었다는 것. 어머니의 무언의 교훈이었습니다. 외할머니는 종이돈을 들고 가는 손자를 칭찬하시면서도, 그 돈이 구겨졌다고 숯불 피워 무쇠 다리미로 다려주셨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함부로 드리면 안 된다 — 그 장면이 평생의 신앙 교훈이 되었다고 하십니다.
300데나리온짜리 향유를 옥합까지 깨뜨려 부은 여인이 그 위에 겹칩니다. 노동자 1년 연봉이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허비라 했지만 예수님은 칭찬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값비싼 향유를 좋아하셔서가 아니라, 드리는 그 마음이 귀해서입니다. 세계 최빈국이던 시절 우리 믿음의 선배들도 그랬습니다. 드려봤자 엽전 두 푼인데, 거기 삶과 정성이 다 담겨 있었습니다. “더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이제는 더 없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입니다. 에어컨 보급률 세계 1위 98%의 나라. 초등학교 생활환경 조사서에 라디오·선풍기·텔레비전 있냐 묻던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부자가 되었습니다. 액수로 따지면 지금이 많겠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은 예전만 못하다고 목사님은 말씀하십니다. 자기에게는 후하고 하나님께는 인색한 마음. 가난했어도 아벨의 제사를 드렸던 선배들, 부요한데도 가인의 제사를 드리는 우리.
아브라함은 달랐습니다. 물을 떠 발을 씻기고, 가장 고운 가루로 떡을 하고, 양 떼 중에 가장 기름진 것을 잡았습니다. 목사님은 에스겔 선교회 이야기로 이어가십니다. 캄보디아 쓰레기 마을 아이들에게 제일 먼저 한 일이 교복 두 벌씩, 양말, 운동화였다고. 자존감을 세워주려고. “이 정도면 감지덕지인 줄 알아라”는 마음으로는 안 된다고. 선교사 게스트하우스에도 침구 하나, 가구 하나, 꽃바구니 하나까지 신경 쓰는 이유가 거기 있다고 하십니다.
내게 남은 것
일에도 ‘이 정도면 됐지’ 하는 선이 있습니다. 받는 사람이 어차피 모를 거라고, 여기까지가 적정선이라고 스스로 합의해버리는 지점. 그런데 오늘 말씀은 그 선이 상대의 형편이 아니라 내 마음의 수준을 드러낸다고 말합니다. 쓰레기 마을 아이에게 교복 두 벌을 입힌 것은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였습니다. 결과물의 마지막 5%, 아무도 안 볼 것 같은 침구와 꽃바구니 같은 디테일 — 거기서 내가 이 일을 무엇으로 여기는지가 들통납니다. 구겨진 돈을 다려서 드리던 그 마음으로.
오늘의 기도: 남는 것 말고 가장 좋은 것을 먼저 내어드리게 하소서.
함께 들은 음악 🎹
새벽 묵상 시간에 가사 없는 피아노를 낮게 틀어두면 말씀에 집중하기 좋습니다.
- His CCM 기도 피아노 (24시간 라디오): https://www.youtube.com/live/9STrfMdNiws
- 앨범 «Grace Piano Prayer»: https://open.spotify.com/artist/6HOuDJojMSQHSHzIOt83sn
이 글은 김동호 목사 아카이브 채널의 설교를 듣고 쓴 개인 묵상입니다. 전체 말씀은 꼭 원 영상으로 들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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